대치동 유아 놀이학교의 갑작스러운 폐원 소식에 학원비를 선납한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.
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갑자기 폐원한 서울 강남구의 한 유아 놀이학교에 1년 치 교육비를 미리 냈다는 학부모 A씨 사연이 올라왔다.
그는 "지금 너무 황당해서 손이 떨린다"며 "대치 OO 폐원한다고 갑자기 공지를 올렸다. 내일 폐원 간담회를 한다는데 재원생 맘 계시냐"고 물었다.
이어 "1년 치 교육비도 선납했는데 지금 그것도 못 돌려받는다더라"라고 했다. 글에 따르면 해당 학원의 1년 치 교육비는 약 2000만원이었다.
해당 글엔 여러 재원생 학부모들이 우려 섞인 댓글을 남겼다. 이들은 "3세부터 6세까지 다녔던 재원생 엄마다. 내일 당장 선생님들은 출근하실지. 우리 환불 못 받는 거냐" "나도 1년 치 선납했는데 황당하다" "2월 말에 취소하고 환불 요청했는데 아직 3개월 치 돈을 못 돌려받아서 무슨 일인지 몰랐다" 등 반응을 보였다.
다른 지점도 1년 전에 갑작스럽게 폐원했다는 댓글도 있었다. 한 누리꾼은 "마지막까지 원아 모집하다가 1년 전 다른 지점도 갑자기 폐원했다"라며 "급하게 자리나는 곳 들어갔는데 중간에 또 옮겨야 해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"고 했다.
관련해 해당 학원 측은 "학부모님들이 납부해준 교습비는 다 돌려 드리는 게 당연함을 알고 있으나 그동안 학원을 운영하며 전 재산을 처분해 버텨왔다"며 현재 파산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법원 관재인이 회사 보증금 및 자산 정산을 먼저해야 교습비 반환도 이뤄질 것 같다"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.
현재 학원 홈페이지는 닫힌 상태이며 학부모들은 대책 회의를 위해 오픈 채팅방을 만들었다